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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름

한국 육상의 여왕, 백옥자
  • 등록일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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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스포츠의 육상(陸上) 경기는 달리고 뛰고 던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경기이다. 육상 경기 중에서도 가장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종목이 바로 투포환 종목일 것이다. 이런 투포환 종목에서 1970년대 아시아 최고에 올랐던 인물이 바로 백옥자이다.

백옥자는 1970년 제6회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투포환 14m57을 던져 투포환 아시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우리나라 육상 최초의 금메달이자 여성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육상 투척 종목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스타가 등장한 순간이었다.

1974년 제7회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16m 28이라는 기록으로 다시 아시아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투포환 종목에서 대회2연패로 아시아 최강으로 등극하는 자리였다. 또한 백옥자는 투포환 외 투원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1975년 제2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투원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백옥자는 육상코치의 제안으로 투포환을 시작하였고, 얼마 되지 않아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한다. 백옥자는 타고난 운동능력과 더불어 엄청난 연습벌레이기도 하였다. 태릉선수촌에서 그녀의 별명은 ‘시계’로 불렸다. 시계처럼 정확했고, 열정적으로 훈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 전국체전 17연패 등의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백옥자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여자 육상계의 개척자이다. 후배들 양성에도 힘써 인천체육고등학교와 경기체고, 서울체고에서도 지도자로 근무하였다. 또한 한국투척경기인회 회장을 맡으면서 투척경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후배 육상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위 사진 속 유물은 백옥자가 1970년 제6회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리나라 육상 최초로 획득한 금메달이다.

한국 육상의 여왕, 한국 육상의 어머니, 아시아의 마녀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백옥자는 위 메달과 더불어 소중한 유물 11점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백선황 학예사(박물관준비팀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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