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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름

세계 정구 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달성을 함께하다
  • 등록일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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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김애경 선수가 아시아게임과 각종 세계대회에서 사용한 라켓이다.
테니스 라켓에 비해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라켓 가운데에 김애경 선수의 자필 사인이 있다.



2015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의 여자 복식 결승전을 보던 관중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김애경・주옥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세계 정구 사상 최초로 메이저 4개 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대회, 아시안게임, 세계정구선수권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특히 김애경은 세계 정구 역사상 세계선수권 전 종목인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었다. 

정구는 19세기 후반 일본에 테니스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스포츠로, 테니스 용구의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드러운 고무공과 가벼운 라켓 등 개량된 용품을 이용하면서 시작되었다. 1905년 국내에 정구가 도입된 이후 전국 각지의 학교에 보급돼서 각종 대회 개최를 통해 확산・정착되었다. 정구 종목은 1993년 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에 가입, 1994년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정구와 테니스의 경기 방식은 상당히 유사하지만 정구는 라켓의 한 쪽 면만 사용하는 점, 네트 끝에서 끝이 일관되게 1.07m 라는 점, 점수가 게임제 방식으로 계산된다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김애경 선수는 정구에 대해 “테니스와 달리 에너지와 흥이 많은 스포츠”라고 표현한다. 경기 중 관중들이 선수를 조용히 지켜보는 테니스와 달리, 정구는 경기장에서 관중의 힘찬 응원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특색이 있다는 것이다. 김애경 선수는 2015년 세계정구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였고, 세계대회에서 착용한 유니폼과 모자, 정구 라켓과 공 등 총 13점의 자료를 2017년 체육박물관추진단에 기증하였다. 김애경 선수의 기증 자료는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 정구의 역사를 보여주며 승리와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게 될 것이다.



원지영(체육박물관추진단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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