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필름
『조선무사영웅전』
대한제국 말에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살다 간 국학자 자산 안확(1886~1946) 독립운동가이자 국문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근대 체육사와 무예사에도 조예가 깊었다. 창신학교(현 마산 창신중교고) 교사로 재직할 당시 "건강한 신체가 나라를 되찾는 원동력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경남지역 최초로 1914년 야구부와 축구부를 창설하기도 하였다. 그는 한 평생 독립운동과 국학연구에 점철된 삶을 살아오면서 체육에 대한 중요성도 인식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체육사의 이정표적 업적인 『조선무사영웅전』을 펴내게 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궁술, 격검, 축구, 격구, 석전 등 각종 전통무예의 역사와 특성을 설명하며 조선 무사도의 발전과정과 시대별 무사의 유형과 정신에 대해 정리하였다. 또한 일본과 중국의 무사도를 우리나라와 비교해 봄으로서 우리 고유의 무(武)가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특히 그는 무사적 덕성이야말로 인간의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하였는데, 일제강점기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 강인한 민족혼을 자각하고 독립에의 희망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는 무사적 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한국체육사 서술의 전범으로서 평가받는 『조선무사영웅전』는 연구서로서뿐 아니라 한국 근대 사료로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홍인국(체육박물관추진단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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