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필름
기증자 조윤식은 해당 유물과 함께 1952년 전국빙상선수권대회 우승 기념 화병,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기념메달 등 71점의 체육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조윤식(1931~)은 야구 국제심판 1호였던 아버지 조점용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야구를 하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온 가족이 스포츠를 즐겼다. 겨울철에 즐길만한 스포츠가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던 해방 후에는 한강에 사람이 새카맣게 몰려들어 스케이트 구경을 했다고 할 정도로 스케이트 종목이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한다. 배재중학교 재학시절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고 1952년 전국빙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여 국가대표로 발탁, 군인의 신분으로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등 선수로서 기량을 발휘하였다.
1969년부터는 지도자로 전향하여 경희대, 단국대 빙상부 감독을 역임하는 등 제자를 길러내기 시작한다. 선수시절에는 열악한 환경 탓에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록 단축을 위한 훈련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특유의 군인 정신으로 선수를 지도하였다. 1981년 제1회 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한 쇼트트랙을 지도하기 시작하면서는, 기존의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여러 명이 짧은 코스를 동시에 뛰는 경기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 중에서도, 선수가 코너를 돌며 넘어지지 않고 기록을 단축하기 위하여 스케이트화 날의 모양과 각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윤식은 일본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화의 날 모양을 본떠 그려온 뒤, 그 모양에 맞추어 우리나라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을 아치모양으로 직접 갈아주었다. 그 뒤에는 제자들이 자신의 신체조건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날의 기울기와 각도를 찾아내도록 훈련시키고 스케이트 날도 직접 갈도록 지도하였다. 피나는 연구와 반복적인 훈련의 성과로, 1986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기훈의 동메달,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과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기훈과 이준호의 금메달 등 제자들의 금빛세례가 이어지고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강국으로 우뚝서기 시작한다.
2018년, 조윤식은 선수들의 스케이트화 날을 직접 갈아주었던 숫돌을 포함한 70점의 유물을 3차례에 걸쳐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모서리가 닳고 변색되어있는 등 사용한 흔적이 남은 돌의 모양에서 제자의 기량이 향상되기를 바라며 스케이트 날을 직접 갈아주었던 스승의 마음과 메달에 대한 염원을 엿볼 수 있다.
원지영(전시준비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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