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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름

세계대회에 초대된 최초 대한민국 골퍼
  • 등록일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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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1972년 일본오픈 골프대회 우승컵 / 1972년 / 26 × 19 × 32
한장상은 역대 일본 오픈 우승자 초청행사 재킷, 일본오픈 우승 사진 등 25점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대한민국 프로골퍼 1세대 한장상. 
1972년 10월 2일 일본 도쿄 오도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일본오픈에서 총 10언더파 278타로 일본 골프영웅인 오자키 마사시를 1타차로 꺾고 극적인 우승을 하였다. 우승 부상으로 상금 250만원과 시가 80만원 상당 일제 승용차 1대를 받았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 대회에서 외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1959년 대만의 진청파 이래 처음이었다. 당시 대회에는 유명한 일본 선수 외에도 미국의 J.C 스니드, 캐나다의 조지누슨, 대만의 사영욱, 호주의 그레이엄마시 등 다양한 세계 프로들도 참가했다. 그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토종 골퍼인 한장상이 우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미 한국 오픈을 3차례 석권한 한장상의 일본오픈 우승은 한국 골프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故 연덕춘의 우승 이후 31년 만에 이룬 쾌거이며 대한민국 골퍼로는 최초의 일이다. 한장상의 일본오픈 우승은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같은 해 열린 그랜드모나코 대회 우승으로도 입증되었다.   

그의 활약은 세계골프대회인 1973년 오거스타 내셔널 마스터즈 대회 초청을 이끌었다. 이 대회는 PGA 4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로 1943년에 시작된 최초, 최장수 토너먼트 경기이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도 참가하였고 한장상은 초청된 아시아인 4명중 하나였다. 낯선 환경과 컨디션 난조로 아쉽게 예선 탈락하였지만, 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출전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1960년 후반부터 1970년까지 한장상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974년 일본 오픈에서는 상금랭킹 5위 안에 들기도 했다. 또한 한국오픈 최다 우승자(7회), 최다 연속 우승자(4회) 등 기록을 가졌다. 그는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여자골프협회 회장을 맡아 구옥희 등 여자프로골프 1세대를 지원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대한민국 여자 골퍼의 성장에 밑거름을 마련하였다. 

1972년 일본오픈 우승 사진 속 공식 우승컵은 다음 우승자를 위해 반납하고 왼쪽 우승컵을 받았다고 한다. 이 우승컵은 슈페리어 골프역사박물관에 전시되었다가 KPGA 기념관을 거쳐 원본을 국립체육박물관에서 소장되게 되었다. 이 우승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골프사의 비약적 발전에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박효정(전시준비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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